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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근 (JUN Young Geun) | ||||||
나는 삶이 반영되는 따뜻한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대단히 평범한 예술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요란하지도 않고 특별할 것 도 없는 나의 주변에 말없이 존재하는 사물들을 그린다. 일상에서 보이는 사물들은 살아 숨쉬며 시간의 채취를 지니고 있고 그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서와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 ||||||
학력 Education 강릉원주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Solo Exhibitions 2022 숲 (갤러리진선, 서울) Still Life (갤러리 뮤트,수원) 사계 (아트필드갤러리,서울) 계절묘행 (프린트베이커리한남점,서울) 2021 ‘Let’s go’ (2448문화인아츠,서울) ‘ 2020 희망으로 가는길 (갤러리조이,부산) 정물展 (갤러리진선,서울) 2019 바다부채길여행(갤러리 봄아,강릉) 2018 구름위에 산책 (아트세빈,서울) 붕붕,자연으로의 초대展 (LG U+ART&HEALING GALLERY,용산,서울) (LG U+ GALLERY C,마곡,서울) 2017 HOORAY⌜好來以⌟ (2448문화인아츠,서울) 2016 덜컹 덜컹 (세브란스아트스페이스,서울) ‘길위에 연가’ (갤러리조이,부산) 2015 뚜벅뚜벅... (The Ridge 354 ART SPACE,평창) 2014 여행자 (fnart space,서울) 2014 여행展 (청화랑,서울) 2013 2013 여행展 (청화랑,서울) 전영근展 (505갤러리,원주) 2012 여행 Ⅲ (갤러리진선,서울) 2011 행복한 여행 (청화랑,서울) 2010 여행Ⅱ (갤러리진선,서울) 2009 KCAF Ⅸ (예술의전당,서울) 아주 특별한 여행 (청화랑,서울) 2008 전영근 展 (노암갤러리,서울) 여행I(갤러리진선,서울) 2007 갤러리진선윈도우전 ‘이야기가 있는 정물’(갤러리진선,서울) 2005 2회개인전 (송은아트큐브,서울) 2003 1회개인전 (인사갤러리,서울) | ||||||
한 잔의 홍차와 같은 여행 또는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 한 잔의 홍차와 같은 여행 또는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
김노암(아트스페이스 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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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차를 타고 북악스카이웨이를 탔다. 봄이 왔고 길은 시원했다. 간간히 봄비가 길을 적시면 창문을 연 채 천천히 차를 몰아 바람과 함께 숨을 쉰다. 좀 더 멀리 가는 것도 좋다. 자유로를 내달리거나 아니면 양평과 춘천을 지나 강릉과 속초로 나가보는 것이다. 첫 사랑과 함께 했던 장소, 실연의 기억을 더듬어도 본다. 동해에 도착하면 차를 세우고 짙은 푸름으로 넘실대는 파도와 춤추고 소금기 찐한 바람을 껴안고 떠나길 잘했다고 스스로를 격려한다. 가장자리가 하얀 혹은 은빛으로 빛나는 비늘구름이 떠있다. 갑자기 태양이 크게 보이는 것은 햇빛이 평소보다 따뜻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언제나 자동차가 나온다. 그리고 자동차만큼이나 길이 나온다. 신작로이든 비포장 시골길이든. 잘 알려진 국도나 강변로를 따라 또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기도 한다.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도리가 없다. 자동차가 한 대나 또는 두 대가 덩그러니 있는 길은 결코 모두가 함께 쉬는 휴일이 아닐 것이다. 다른 이들이 모두 일상에 속한 시간인 것이다. 그런 시간은 어디라도 휴식이고 여행이 된다. 그러면 그 시간대를 사는 사람들은 일상과 일상 사이를 건너다니는 시인이거나 화가가 된다.
여행은 현대 사회의 문화를 상징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사람들이 공통으로 꿈꾸는 것이기에 많은 예술가들의 주제로 다뤄졌다. 괜찮은 여행은 인생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한층 달라보이게 한다. 생활을 돌아보고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서 어떤 열정과 감흥에 나 자신을 고스란히 던져놓는다. 그 가운데 어떤 한계를 느끼고 그것을 뛰어넘기도 한다. 생계를 위한 또는 볼거리를 찾아 떠나는 관광이 아닌 말 그대로 무언가를 경험하고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며 삶을 반추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곳을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을 산다는 것이 옳다고도 말했다. 여행은 내밀한 경험으로 가득한 진짜 삶을 살러 가는 것이다.
인생이니 삶이니 어쩌면 거창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어디론가 떠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전영근의 그림은 상투적인 표현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로망을 건드린다. 로망이란 욕망의 다른 말이다. 로망은 이루어지지 않기에 존속한다. 로망은 상투적이고 보편적이며 한 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공감이다. 바로 그 상투성이 공감의 요체다. 매일매일 비슷비슷한 옷을 갈아입는 사물이 달리 보인다.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수단만은 아닌 것이다. 아니 처음부터 자동차는 모험가의 세계였다. 모험과 열정으로 가득한 현대의 상징이었다. 자동차를 타는 것은 꿈과 열정에 몸을 얹는 것이다. 그러기에 아담한 자동차를 타고 떠나는 것은 오래된 로망이자 내면의 소리를 듣는 계기다. 완전한 몰입이다.
작가의 그림에 등장하는 자동차는 기계라기보다는 인류가 오래전부터 여행의 동반자로 함께 했던 말이나 낙타 또는 노새처럼 숨 쉬는 생명체처럼 느껴진다. 빠르고 편리한 비행기나 초고속 KTX가 아닌 그림 속 자동차는 굳이 약속된 시간에 어딘가에 도착해야할 이유가 애초부터 필요하지 않았다. 문화이고 상징이며 한가함의 은유이다. 변덕스런 감정을 추스리고 삶을 관조하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리움과 서정抒情이다.
어린 시절 자동차를 처음 탔던 기억은 단지 빛바랜 추억만은 아닌 것이다. 좁은 국도를 따라 꿩이 날아오르고 고라니가 놀라 달아난다. 나무 그림자가 채찍처럼 날카롭게 휘감겼던 원형의 기억은 생생하고 구체적인 만큼 전투적이며 격렬한 갈등과 교묘한 화합으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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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인은 길은 그리움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이는 길은 인생이라고도 말했다. 잠파노와 젤소미나의 ‘길’처럼 인생의 희로애락으로 두껍게 채색된 흑백의 기억을 달린다. 굽이굽이 돌아내리고 오르는 과정은 시가 되고 그림이 된다. 대관령과 한계령과 미시령을 차례로 오르고 내리는 시간은 그 자체로 솟는 시간이다. 과거도 미래도, 서론도 결론도 없이 단지 어떤 중간 지점에서 갑자기 출현한다.
그림은 너무 앞서가지도 너무 뒤처지지도 않은 길에 있다. 결코 서두르지 않고 앞서가지도 않는다. 나무와 꽃과 구름과 풀과 어울려 어디쯤인가를 채우고 있을 뿐이다. 어떤 그림은 따듯하고 어떤 그림은 모호하다. 또 어떤 그림은 익숙하다. 너무도 익숙하여 신파적이기까지 하다. 거대한 산보다는 아담한 산등성이를 오르고 거치 파도보다는 햇살이 좋은 잔잔한 바다를 본다. 등짐을 진 자동차는 일상을 떠나는 이들의 초상이 되고, 캔버스를 걸고 그림은 새로운 경험으로 시동을 건다.
어떤 거창한 이념도 논리도 목적도 없이 이야기의 선을 그려간다. 우화처럼 시리즈로 펼쳐지는 그림들은 오랜 시간 화가의 삶을 꾸려가는 과정을 함께 해온 것이다. 어떻게든 보내든 하루는 갈 것이고 내일은 오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상상이나 공상으로만 그려온 시간을 담담히 해내었다. 살고 살아지는 것이다. 해가 뜨고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날리고 꽃이 피고 졌다. 비가 스치고 눈이 쌓이는 떠남을 작가는 해온 것이다.
그림은 우리가 잃어버렸던 또는 앞으로 잃어버릴 것을 미리 그려낸다. 기억들은 뭉뚱그려져 하나의 씬을 이룬다. 자동차가 달리는 것은 길이 아니라 작가의 기억인 것이다. 비록 망각되었을지라도 만물은 자신의 이름을 있다. 무엇을 보았고 무었을 이야기 했으며 또 무엇이 되어보았는지는 기억할 수 없어도 세상은 가득 차 있고 우리는 그 속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이름 모를 것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오래전 마르셀 프루스트가 사소한 기억을 떠올리면 시작하였던 장대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처럼, 낯선 시간은 결코 처음이 아니라 반복해서 펼쳐졌던 시간들인 것이다. 이미지들의 길고긴 행렬이 벌어진다. 그것은 기억의 행진일 지도 모른다. 체험을 기억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기억에 대해 기억하는 것인지 분명치 않지만.
현대성의 끝에서 그림그리기의 즐거움이 등장한다. 작가는 아주 밝은 빛이 투사된 꿈을 ‘함께’ 꾼다. 물감과 붓질 사이로 의식과 무의식이 교묘하게 얽혀들고, 기억과 망각이 서로의 경계로 흘러간다. [메디컬투데이] 소노비, ARTIST BY 전영근 출시 2011/02/08 소노비는 유명 서양화가 전영근 화백과의 콜라보레이션 라인이 출시됐다고 7일 밝혔다. ARTIST BY 전영근 라인은 전영근 화백의 대표작인 여행시리즈를 통해 또 다른 일상에 귀의를 그리며 자동차에 가득 실린 사물들을 통해 일상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다. 여행 시리즈라는 작품에 어울리게 트레블 라인으로 제작된 제품은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을 살려 실용적으로 제작됐고 여행 트롤리와 숄더백, 간단한 여행 용품의 수납이 가능한 크로스백, 지갑과 여권지갑 등 여행에 필요한 실속 있는 아이템들이 남녀 공용 스타일로 구성됐다. 소노비에 따르면 3G, 4G 겸용으로 출시된 아이폰 케이스와 아이패드 케이스는 출시 전부터 새간에 화제가 돼왔으며 이외에도 유명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 신예 작가 육성프로젝트, 소노비 일러스트 공모전 등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내일신문]출판도시에서 ‘책을 그린 작가전’ 2010/10/12 출판도시에서 ‘책을 그린 작가전’
[부산일보][문화의 향기] 전시-부산 2010/08/12 [문화의 향기] 전시-부산 [헤럴드경제]신진작가 77인, 한반도 허리 ‘아트’ 로 감싸다 2010/08/05 신진작가 77인, 한반도 허리 ‘아트’ 로 감싸다
헤이리의 금산갤러리, 갤러리한길. 갤러리이레, 갤러리퍼즈, 북하우스 아트스페이스, 리앤박 갤러리 등 14개의 화랑은 ‘아트 로드(Art Road) 77’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6~26일 헤이리 일대 갤러리와 문화공간에서 아트페어를 연다. ‘아트 로드 77’은 헤이리를 지나는 국도 자유로의 번호인 77에서 이름을 딴 것. 헤이리 내의 갤러리와 문화공간이 일제히 참여하는 이번 아트페어는 자유로와 헤이리, 그리고 임진각을 예술벨트로 묶는 문화예술 브랜드로 내실을 다져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 축제로 키운다는 게 주최 측 복안이다. 이번 아트페어는 20~30대 청년작가를 집중적으로 발굴해 지원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올해 아트페어의 캐치프레이즈는 ‘With Art, With Artist!’. 메인 전시는 청년작가 77명을 소개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들 청년작가는 오늘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작가들로, 실험정신이 살아 있는 도전적인 작품들이 대거 운집됐다. 참여작가에는 강민영 박성수 배윤환 서민정 선무 아트놈 안상석 양재열 오재형 위영일 이경하 이민혁 장재록 전영근 정직성 한성필 등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망작가가 다수 포함됐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젊은 미술가들의 실험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작업을 한자리에서 폭넓게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젊은 작가의 작품과 함께 중견작가들이 기증한 작품으로 구성되는 ‘중견작가전’도 열린다. 강운 이길우 김태호 이종구 등 이미 예술적 기반을 구축한 44명의 중견작가는 미술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후배작가들을 위해 작품을 흔쾌히 내놓아 미술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구아트페어 측이 꾸민 ‘대구의 젊은 시선전’도 특별전 형식으로 곁들여진다. 이는 미술을 통해 지역 간 교류와 소통을 실천하고, 한반도를 ‘아트 로드’라는 예술벨트로 연결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새롭다. ‘아트 로드 77’의 박옥희 조직위원장은 “대부분의 아트페어가 판매 자체에만 초점이 맞춰지지만 ‘아트 로드 77’은 예술을 통해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는 것에 뜻을 두고 있다”며 “이미 궤도에 오른 인기작가보다는 가능성 있는 작가들을 발굴한 만큼, 보다 신선한 작품을 저렴한 가격대에서 소장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아트페어의 수익금은 국제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된다. 관람료 3000원으로 본전시 및 특별전, 참여 화랑 전시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031-057-1005 [강원도민일보]‘힘 있는 강원전 2010’ 개막 2010/07/09 ‘힘 있는 강원전 2010’ 개막 이번 전시회에는 권대영, 김명숙, 김병호, 김상준, 김성묵, 김용원, 김정남, 김한국, 박동진, 서정태, 신철균, 안윤모, 이만수, 이신자, 임근우, 임태규, 전영근, 전태원, 정경연, 최송대, 한영욱, 한진만, 함섭, 홍석창, 황효창 등 우리나라 대표 미술인들이 참여했다. 안영옥 기자 [강원도민일보]‘2010 힘있는 강원전’ 2010/07/08 예술적 상상으로 강원의 모습 표현 역동하는 강원의 모습이 화폭에 담겼다. ‘강원’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국내 정상급 중진작가 25명이 춘천MBC(사장 정흥보)가 창사 42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2010 힘 있는 강원展’(운영위원장 함섭)에서 강원의 웅장한 기개를 표현한 회화 70여점을 선보인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8일부터 25일까지 18일간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져 강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로 열린다. 작가들은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조명했으며, 지역의 사실적 풍광을 화폭에 담아냈는가 하면, 작가의 감흥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승화시킨 다채로운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강원도에 뿌리를 둔 참여 작가들은 ‘강원’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지만 각기 다른 작품세계를 표출하며 개개인의 색다른 예술세계를 선사한다. 예술작품을 통해 강원의 기상을 높이자는 취지로 2004년부터 매년 기획되고 있는 ‘힘 있는 강원전’은 작품을 통해 지역미술문화의 재발견을 이룰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과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는 권대영, 김명숙, 김병호, 김상준, 김성묵, 김용원, 김정남, 김한국, 박동진, 서정태, 신철균, 안윤모, 이만수, 이신자, 임근우, 임태규, 전영근, 전태원, 정경연, 최송대, 한영욱, 한진만, 함섭, 홍석창, 황효창 등 이름만 들어도 중량감이 넘치는 우리나라 대표 미술인들이 참여했다. 함섭 운영위원장은 “올해 전시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작가와 작품이 출품되고 전시기간도 18일로 확대됐다”며 “강원출신의 유능한 작가 발굴과 강원 문화예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시회 개막식은 8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안영옥 okisoul@kado.net [강원일보]춘천MBC 창사 42주년 `힘있는 강원전 2010' 2010/07/06 춘천MBC 창사 42주년 `힘있는 강원전 2010'
이번 전시의 운영위원장인 한지화가 함섭씨는 “도출신의 유능한 작가 발굴과 강원 문화예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 개막 일시는 8일 오후 3시. 오석기기자 [강원일보]서양화가 전영근씨 개인전 `여행II' 2010/05/13 서양화가 전영근씨 개인전 `여행II'
일상의 삶을 정물화 형식을 빌려 표현해 온 원주 출신 서양화가 전영근(40)씨의 개인전 `여행 II'가 26일까지 서울 삼청동 갤러리 진선에서 열린다.
[아시아투데이]전영근의 '여행-봄' 2010/05/10 [투데이갤러리]전영근의 '여행-봄' 빨간 자동차 한 대가 짐을 가득 싣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차 안의 주인공은 따스한 봄날을 맞아 시골로 여행을 떠나고 있나보다. 전혜원 기자 hwjun@asiatoday.co.kr [헤럴드생생뉴스]여행 떠나는 자의 뒷모습-전영근 개인전 2010/04/04 여행 떠나는 자의 뒷모습-전영근 개인전 ▶전영근 개인전-팔판동 갤러리진선 화가 전영근이 여행을 테마로 한 작품전을 서울 팔판동 갤러리진선에서 연다.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주간한국]"나는 나를 그린다"… 전영근展 2009/06/05 "나는 나를 그린다"… 전영근展 그는 순수회화가 제시할 수 있는 시각적 가능성을 집요하게 추궁하며, 그 의미를 탐미하는 작가. ‘존재성과 타자성’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주요 개념을 찾을 수 있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물건(정물)의 이미지들은 이러한 존재성과 타자성의 개념에 근거를 두고 그와 관계를 맺고 있는 것들. “나는 나를 그린다”고 고백하는 작가 장영근은, 물건들이 자신의 일상 속에서 맺어진 인연에 기초한 타자로서 자신의 존재를 확장시키는 형이상학적 욕망의 도구가 됨을 이야기한다. 최근의 ‘물건 시리즈’와 ‘여행 시리즈’ 작품들 속에서 ‘비현실적으로 구조화하고’, ‘비의태적으로 양식화’된 그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청화랑에서 5월 21일부터 6월 6일까지. 02)543-1663 [파이낸셜뉴스]미술전영근의 아주특별한 여행전 2009/05/19 미술전영근의 아주특별한 여행전 동화처럼 편하게 다가가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 전영근(39)의 그림이다. 정물화를 많이 그린 작가는 자동차, 책, 주전자, 튜브 등을 오브제로 ‘움직이는’ 정물화를 선보인다. 오는 21일부터 6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화랑(02-543-1663)에서 열리는 ‘전영근의 아주 특별한 여행展’에서다. 작가는 “어린시절 식구들이 솥단지를 들고 천렵가는 추억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보았어요.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우리 국토는 아기자기한 정감있는 길이 나타납니다. 여행은 단지 떠나는 휴식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재충전하는 일이지요”라고 말한다. 전영근은 이번 ‘여행 시리즈’를 통해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의 욕망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먹고 자고 공부하는 등 인간의 기본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들만 등장한다. 불필요한 것은 철저히 배제해 최소한의 것으로 자신의 짐을 내려놓으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노정용기자 noja@fnnews.com [강원일보]서양화가 전영근 ‘여행 I’전 2008/05/08 서양화가 전영근 ‘여행 I’전 원주 출신 서양화가 전영근(39)씨가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삼천동 갤러리 진선에서 개인전 ‘여행 Ⅰ’ 을 연다.
[평 론]강 선 학(미술평론가) 이 아슬아슬한 동거 정물을 그리거나 그것이 주가 된 그림은 보는 이를 편안하고 어렵지 않게 한다. 누구나 가까이 하기 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 대중들이 좋아한다. 작가들 역시 실내 작업이 용이하고 새로운 조형적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분야라 다들 적지 않은 자신의 정물화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즈음의 작품들을 보면 외형은 풍경이고 추상작업이고 설치이지만 그 실은 실내에서 가능한 정물화의 맥락을 크게 넘어서지 못하는 특징들을 보여준다. 실내라는 공간이 일상의 전부이거나 그것을 지향하는 세태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실내 혹은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의 폐쇄성과 은밀성이 함께 하면서 자신만의 유토피아로 꾸미려는 욕망과 맞닿아 있다. 승용차에 갖은 설비를 갖추거나 핸드폰에 옷을 입히고 치장을 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이 누빌 수 있는 공간은 더 넓어졌지만 우리가 느끼는 공간은 점점 축소되고 사밀화私密化 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전영근의 작품을 보면서 나는 새로운 정물화의 가능성을 본다. 그리고 이 작품들이 공간과 인간의 삶을 정물화 하는 것에 대해 말을 걸고 있다는 힘겨움을 느낀다. 그의 작업에서 기명절지나 책가도 같은 전통민화를 연상하게 되는 것도 이런 인상과 다르지 않다. 민화는 서민적 삶과 염원을 담은 것이다, 일상의 혼란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독특한 대응방법이다. 책가도 같은 점잔을 빼는 투는 아니지만 책상을 사이에 둔 실내의 잡다한 물건들을 소재로 다루는 시선이나 그것들을 집적하는 방법에서 한 작가의 미묘한 감성을 만나게 된다. 같은 소재의 반복, 같은 구도와 색채, 구성력이 가지는 애착이랄까 아니면 그런 반복성에 개의치 않는 도도함이랄까 절실함 같은 것이다. 항상 새롭게, 새로운 시도에 강압적인 압박을 보이는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에 무관한 듯한 태도가 일상을 읽어내는 어딘가 다른 시선을 만나게 한다. 그의 구성은 이들 소재들을 한 화면에 쑤셔 넣듯 화면 중앙으로 모아놓는데 있다. 캔버스외곽선에서 안으로 조금씩의 공간들 남기고 중앙에 집중시킨 소재들은 투명한 비닐 백에 넣은 듯 잘 들여다보일 뿐 아니라 한 공간에 억지로 구겨 넣은 듯 좌충우돌의 모양새를 드러낸다. 말하자면 정물화의 시점, 하나의 시점에 의해 잡다한 물건들이 통일감을 갖고 화면에 놓인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여기저기 아무렇게 쌓여 각자의 소실점은 있데 전체를 통일하는 하나의 초점을 갖지 않은 정물화가 된 것이다. 사물의 중첩으로 겨우 거리를 생성하지만 거리라기보다 사물간의 인력이나 척력으로 기울기나 방향의 다툼이 더 뚜렷하게 드러나는 사태이다. 이런 면에서 그는 기존 정물화의 논법을 벗어나 있고, 중첩에 의해 사물간의 수직적 체계를 무너뜨리고 사물들 간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만든다. 등가의 힘에 의한 주체 없는 화면 구성은 일상의 느슨함과 반복으로 진부하고 지루하지만 언제나 대상 자신이 사건의 중심이 되게 한다. 지루한 반복 사이에서 일상의 척력과 인력을 보아내고 그들 사이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다. 그가 다루는 대상/정물/일상은 아름답지도 추하지도 않은, 너무 친숙해서 보는 이의 시선에 모두가 잡힌 것 같다. 게다가 그의 정물은 외부 빛의 방향과 무관한, 객관적 현실의 묘사이기보다 자신의 시선이 머무는 인상에 가깝다. 이런저런 사물들의 다각적 힘의 방향을 부딪치게 해서 더 요란하게 요동시키려 하면서도 내부로 힘의 방향을 모아서 전체의 균형을 잡은 것은 마치 아크로바트의 아슬아슬한 묘기를 보는 듯하다. 화면 속의 어디 한군데라도 허술하면 금방이라도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고 말 것 같은 긴장이야말로 그의 독특한 구성력이다. 이 구성력은 사물의 비원근법적 병치와 중첩을 통해 다양하게 대상의 힘과 공간을 내보이는 단순한 조형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을 보는 우리의 시선에 생경한 안목을 제공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