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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모 (KOO Kyung Mo)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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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홍익대학교 디자인공예학과 박사수료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도예전공 석사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도예전공 학사 | ||||
개인전
2018 Intertwingle, 아터테인스테이지, 서울 2015 Intercourse,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HOMA), 서울 2010 POSE,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단체전
연희도자미술대전, 살롱 아터테인,서울 2018 하늘 땅 사이, 세줄갤러리, 서울 Crossover+@, 밀알미술관, 서울 2017 미쁜덩어리, 아트사이드, 서울 2016 줄탁동시, 인큐베이터52, 서울 2014 <크로스오버3>전, 밀알미술관, 서울 2013 <크로스오버2>전, 밀알미술관, 서울 The Ceramic Sculpture Exhibition ,이도갤러리, 서울 One Hundred Fingers,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 서울 외 다수 | ||||
![]() ![]() 1. interflow10 | Ceramic | 32x32cm | 2020 | ||||
얽히고 설킨 욕망들 지금, 이 현실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겪고 있을 고통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욕망의 해소일 듯 하다. 물론, 해소가 되지 않음에서 오는 고통일 것이다. 대부분 욕망은 지극히 자기 개인적인 것이다. 해서 현실은 절대 개인적인 욕망을 합법적으로 해소하도록 놔두지 않는다. 개인적인 욕망은 위험하기도 하고, 불법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의 욕망은 사회가 정해놓은 도덕률이나 개인의 양심, 윤리, 법적 장치 나아가 종교의 교리로 다스려진다. 욕망을 억제하거나 아예 생겨나지 않도록 만드는 사회적 시스템이다. 하지만 때로 이 비밀스럽고, 은밀한 욕망은 상상의 기폭제가 된다. 어마어마한 창작의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경모의 평면 도자는 그의 지극히 사적인 욕망에서 시작된다. 표현의 욕망, 재료적 실험에 대한 욕망들. 입체적이면서 실용적인 도자에서 벗어나 평면적이면서 심미적인 도자에 대한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도자는 창작의 영역보다는 실용적 목적과 정해진 미적 기준에 얼마만큼 많이 접근했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평가되는 작업이었다. 작가는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도자의 창작 영역을 넓혀왔다. 특히, 그의 흙덩어리 작업은 정확하게 정해져 왔던 도자의 공예적인 작업 방법을 전면 부정했었던 실험이었다. 거기엔 형태도, 규칙도 없는 말 그대로 흙덩어리 그 자체였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쌓여지고, 더해지는 작업 방식으로, 그것은 작가의 무의식적인 행위의 결과였다. 따라서 작가의 흙덩어리 작업에는 조형적 규칙보다는 덩어리, 즉 입체감 그 자체만 남게 된다. 입체의 근본적인 의미는 덩어리였음을 느낄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 작가의 이 실험적인 작업은 평면 도자로 옮겨지면서 이차원의 한계는 생겼을지 모르지만, 표현의 자유로움을 획득하게 되었다. 작가의 평면도자의 주제는 순간 떠오르는 인간적 욕구였다. 물론, 작가 자신의 욕구다. 욕망이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생산과 창작의 에너지였다면, 개인의 욕구는 소비와 허구의 에너지다. 평면 도자에 실험되는 그의 욕구는, 끊임없는 재료적 실험과 순간 떠오르는 작위적인 표현으로 이어져 왔다. 다만, 그의 실험은 반복을 거듭하게 되면서 순간적인 생각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된다. 평면작업의 장점은 입체작업을 할 때 보다 정신적인 활동이 더 활발해 진다는 것이다. 작가의 거듭되는 실험들은 지속적으로 작가의 정신활동을 자극하게 되면서, 단순히 머리 속에 떠오른 순간의 이미지나 욕구들보다는 명상의 결과나 흐릿하게 떠오르는 그의 기억들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근원적인 조형언어, 그리는 행위, 관객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등 평면도자의 위대한 변화다. 결국, 작가는 개인적인 욕구의 분출로부터 자연과 같은 근원적인 형태로 이어지는 일종의 돈오와 같은 깨달음을 얻게 되는 과정을 겪는다. 따라서 구경모의 평면도자는 우리의 정신적 감흥에 집중한다. 결국, 작가의 생각과 창작행위는 보는 이들의 상상, 기억들과 만나게 되면서 작품으로 완성된다는 것. 작가의 거듭된 실험에서 얻게 된 결과다. 개인의 욕망으로 심하게 흔들렸던, 작가의 정신세계는 평면도자로 이어지면서 사고의 자유로움을 얻게 되었다. 사고의 자유로움은 명상을 통한 심리적 치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작가는 이러한 심리적 치유를 통해, 사고의 영역을 세계 전체, 즉 자연으로 넓히게 되면서 평면도자의 내용적 깊이를 더한다. 도자는 가소성이 우수한 흙을 불로 돌처럼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결국, 마무리는 불의 역할이 크다. 어느 정도 결과를 예상할 수는 있겠지만, 불의 우연의 효과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런 우연성이야말로 작가의 평면도자를 감상하는데 여백과 같은 여유로움을 가져다 줄 수있을것 같다. (글.임대식) 지구로 날아 온 화성 일반적으로, 화성은 지구와는 다른 생물체가 살아있을 수 있는 가능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태양계의 네 번째 행성이다. 오랜 탐사 결과로,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제2의 지구로 불리고 있기도 하고, 심지어 화성 이주계획의 가능성까지 고민하고 있기도 하다. 붉은 빛을 띄고 있어, 불, 전쟁에 비유되기도 하는 행성으로, 화성은 우주에 대한 가장 친근한 상상이 가능해 왔던 행성이기도 하다. 해서 문학작품이나 영화의 소재로도 많이 활용되면서 예술과 창작의 자극요소로도 충분한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화성은 불을 다루는 여러 예술 장르들을 대변해 왔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구경모 작가는, 추상평면도자 작업을 한다. 쉽게, 평면도자 작업인데, 그리고자 하는 대상보다는 그리는 행위에 더 집중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자 하는 대상에 집중하는 것과 그리는 행위에 집중하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단순하게, 그리는 대상에 집중하게 되는 순간, 우리는 쉽게 보이는 것들의 의미를 찾게 된다. 그러한 의미들이 떠오르게 되면, 그 보여진 것들에서 찾아진 의미를 그리게 된다는 것이다. 의미를 지닌 형상들. 반면, 그리는 행위에 집중한다는 것은 행위를 하면서 떠오르는 표상들에 집중하게 된다. 이건 순전히 무의식적인 정신활동과 감정으로부터 시작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는 행위를 하면서 떠오르는 것들을 쫓는 정신적 행위. 즉, 추상하는 것이다. 따라서 거기에는 우리의 눈으로 보여지는 형상보다는, 우리의 무의식과 기억에 담겨있던 색이나 그 색을 통한 감정의 기복과 같은 화면구성이 이루어지면서 그려진다. 구경모의 추상평면도자처럼. 달의 감수성적인 연결은 수 세기 동안, 수 많은 작가들이 이야기해 왔으며, 마찬가지로, 많은 예술작품들의 모티브가 되어왔다. 그런 의미로, 도자작업은 많은 부분 화성의 감수성과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라고. 구경모의 평면도자의 추상적인 표현의 궁극은 당연히 불이다. 물론, 불로 다양한 색과 화면구성을 유도하는 것은 유약과 흙이지만. 결국, 그 모든 재료들이 작가의 감정과 정신활동의 결과인 추상성을 완성하는 것은 불이기 때문이다. 육안으로 명확하게 보이는 달과 달빛은, 서정적인 감수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면, 핏빛처럼 붉게 빛나고, 육안으로 명확하게 관찰하기 쉽지 않은 화성은 서정적이기 보다는 뭔가 보다 강렬한 감정들을 자극했었던 것 같다. 마치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것 보다 그리는 행위에 집중하는 차이처럼. 여러 회화기법을 통해, 작가 자신들만의 추상성을 찾고 있는 작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다양한 회화 기법을 위해 나름 중요한 부분이 재료연구일 것이다. 각각의 재료가 어떠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조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 그런 의미에서 구경모의 재료는 어떤 면에서는 가장 신뢰도가 높으면서 오랜 연구와 실험이 이루어진 재료다. 문제는, 그것이 작가의 감정과 정신활동의 결과를 얼마나 명확하게 대변해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의 재료야말로, 절반 가까이 불의 우연성을 짐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연구와 실험을 거듭한 재료라고는 하지만, 구경모의 추상평면도자는 수없이 많은 실험과 연구가 기반이 될 수 밖에 없는 작업이며, 실제로 작가는 그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불과 흙 그리고 유약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우연들을 짐작하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감정선을 표현해 줄 수 있을지, 그리는 행위에 집중하는 오랜 경험으로 보여주고 있다. (글. 임대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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