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주작가는 오늘날현대인들의 퍼스펙티브가좁은 이유를“획일화되고익숙한 이미지에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노출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전지구적 상품자본주의는경제적 논리에근간한 몇가지 시각적조합을 채택하고,미디어는 이를대중소비사회의 시각문화에 홍수처럼쏟아낸다. 대중들은 수많은캔디 중자신이 좋아하는색과 맛을주체적으로 결정하여소비했다고 착각하지만,이미 그것들은상품자본주의시대 가장 경제적인조합 중어느 하나일뿐이다. 대중들은 스스로의개성과 주체성을보존하고 있다고생각하지만, 실상은 이모든 것이미디어가 전달한시각적 질서의선택이기에 근본적으로는소비행위이다. 자본주의가 생성하고미디어가 전파한시각질서는 상품의생산과 소비뿐만아니라 시각문화의표준, 예술판단의 기준으로남아 현대대중사회를장악한다. 오늘날 미술계의창조성과 미술대중의 취향이라는것이 사실상미디어가 단물빨고 버린싸구려 포장지수준의 것임을정선주의 캔디들이구체적으로 증언하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