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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전 - 윈도우展_76 조현익 - ‘빛을 모으다' : Window Exhibition_76 CHO Hyun Ik - 갤러리 진선

윈도우展_76 조현익 - ‘빛을 모으다' : Window Exhibition_76 CHO Hyun Ik
윈도우展_76 조현익 - ‘빛을 모으다' : Window Exhibition_76 CHO Hyun Ik
전시: 윈도우展_76 조현익 - ‘빛을 모으다' : Window Exhibition_76 CHO Hyun Ik
기간: 2011.08.06 (토) ~ 2011.08.28 (일)
장소: 갤러리진선

빛을 모으다

너를 새긴다. 매혹적인 눈빛, 아련한 몸짓, 머릿결 한 올 한 올까지 고스란히, 처절하게 철판 위에 새겨진다. 조현익의 작업에 등장하는 대상들은 과거 그의 실제 연인이거나 단순한 모델들로 이루어 진다. 에로스, 그 욕망의 대상이 된 여성이 그의 작업의 근원을 이루는데, 이러한 여성은 순결하고 고귀하게 신성시된 존재인 동시에 파괴하고 거부하고 싶은 공포의 대상이 된다.

그의 작업은 먼저 사진 촬영에서 시작된다. 사진은 대상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의 발현이지만, 결코 소유할 수 없음을 각인시킬 뿐이다. 누워있는 여성을 향한 가학적 시선은 플래시를 터트리며 촬영된 사진에 담긴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자연 상태로 부식되어 녹이 쓴 철판 위에 전사되어 새겨진다. 거칠게 갈아내고, 긁어내고, 새기고, 물감을 뿌리는 작업의 과정은 작가가 욕망의 상처를 치유하는 행위이다. 조현익은 사진, 판화, 회화, 조각, 퍼포먼스, 설치를 넘나들며 하나의 작업을 완성시킨다.   

너를 가둔다. 여성이라는 치명적인 매력 속에 갇혀버린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작가는 여성을 박제시킨다. 살아서 소유할 수 없었던 여성은 비로소 작품 안에 박제되어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철판 위에 새겨진 여성은 못과 볼트, 자동차 도료로 갇히고 봉인된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아무리 갈망해도 가질 수 없다는 본질의 깨달음일 것이다. 시리도록 아름다운 그의 오필리아는 영원한 심연 속에 잠들어 있다.


■ 갤러리 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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