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展_86 유목연 - 'Project 4' : Window Exhibition_86 YOO Mok Yon
윈도우展_86 유목연 - 'Project 4' : Window Exhibition_86 YOO Mok Yon
전시: 윈도우展_86 유목연 - 'Project 4' : Window Exhibition_86 YOO Mok Yon
기간: 2012.06.16 (토) ~ 2012.07.06 (금)
장소: 갤러리진선 윈도우

프로젝트 4시리즈

초상, 사물, 풍경, , 추상 등 다섯 가지가 섞여 있는 유목연의 사진들은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별들이 모여 별자리를 이루는 것처럼 무리지어 의미 있는 형태를 만든다. 장면들은 완결된 구도를 갖추면서 자족적으로 서있기 보다는, 서로를 보충하며 공명한다. 이러한 군집적 형식은 처음부터 의도된 것은 아니다. 구성요소들은 언제든 다른 묶음에 속할 수 있다. A4 사이즈 정도 크기로 직접 인화한 대여섯 개씩의 묶음은 작품(work)보다는 텍스트에 가깝다. 그의 작품은 어딜 먼저 펼쳐도 상관없는, 순서 없이 읽을 수 있는 책 같은 구조를 가진다. 이러한 유동적인 재 맥락화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예기치 못한 부가적 요소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구조여야 한다. 회화와 다르게 순간적으로 어떤 시공간을 포획할 수 있는 사진이라는 형식 자체가 무한한 수집과 조합의 가능성을 내장한다. 유목연은 수집된 것을 소재별로 보여주거나 하나의 스타일을 구축하거나 하는 시리즈 작업을 거부한다. 대신에 이질적인 요소들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접촉의 지점을 늘려 나간다. 일상에서 건저 올린 소소하고 주변적인 것, 무엇인지 어떤 의미인지 확실치 않은 것, 흐릿한 것, 변질 중인 것, 실제인지 허구인지 모호한 것들은, 지각과 기억의 매개를 거쳐 서로 다른 이야기를 짜 나간다. 그의 사진들은 이야기가 있지만, 그 이야기들은 산문적이기 보다는 시적이다.

                                                                       이선영(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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